신장이 나쁜 환자들의 식이요법 참 어렵습니다.

먹지 말라는 음식은 많고 가려야 할 것도 많은데 병원에 상담하다보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하나도 없는 듯해서 참 난감합니다. 

 

 

 

더군다나 단백질 섭취를 줄이라는데 얼마나 줄여야 하는지 난감하지요.

사실 단백질 섭취를 줄이라는 식사지침은 육류를 주로 먹던 서양인 기준이고 밥과 국 위주인 우리나라 한식에서는 단백질 제한이 필요하지 않지요. 

 

 

 

오히려 국물과 진한 양념 그리고 젓갈류가 더 걱정입니다.여기에 당뇨병까지 있는 환자에서는 더 어렵습니다. 

그런데 당뇨병 환자도 투석을 하는 시기까지 오면 당 조절이 비교적 잘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라도 단음식을 드시는 것이 아니라면 당뇨가 없는 환자들과 같은 식단을 해도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식사를 하시는 것이 권합니다. 

 

 

 

1. 식이요법 중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은 영양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충분히 먹는다. 

 

2. 하루 3끼를 꼭 지키고, 중간에 간식을 해도 좋다. 

 

3. 당뇨환자는 설탕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피하고 당뇨가 없는 환자들은 단음식도 섭취하는 것도 좋다. 

   과일은 대부분 당분과 칼륨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적게 섭취한다. 예를 들어서 사과 1/2쪽 배 1/4쪽, 감 1/2쪽 등​ 

 

4. 하루 3끼는 일반식과 같이 하는데 국물과 양념이 진한 음식은 피한다.​ 

 

5. 칼륨이나 인이 높다면 흰밥, 높지 않다면 잡곡밥도 좋다.​ 

 

6. 데친 나물 반찬을 많이 먹는다. (생나물과 비교해서 칼륨이 적다.) 

 

7. 단백질을 많이 섭취한다. ( 매끼니마다 고기, 생선, 계란 두부 등을 번갈아서 먹는다.)

   단백질 섭취를 많이 해야 혈관과 근육이 살고 건강이 좋아집니다. 

   성인이 현재 가지고 있는 근육의 양을 유지하기 위해서 하루에 필요한 단백질의 양은 체중 1킬로그램 당 1-1.5 그램입니다. 

   체중이 60키로인 사람은 하루에 단백질을 60그램은 먹어야 근육이 빠지지 않고 유지하는 거죠. 단백질 60그램은 소고기 안심으로 보면 200 그램 정도예요. 

   소고기 100그램에서 지방빼고 수분빼고 순수한 단백질은 약 30 그램 정도이기 때문이죠. 일반 식당에서 파는 고기 1인분은 평균 150 그램입니다. 

   근육양을 늘리기 위해서는 하루에 섭취하는 단백질의 양을 체중 1키로그램 당 2-2.5 까지 증량할 수 있어요. 하루에 고기를 2-3인분까지 먹어도 된다는 것이죠. 

   투석하기 전에는 단백질을 많이 먹으면 요독이 차기때문에 단백질 섭취를 체중 1킬로그램 당 0.6 그램 정도로 줄이는 것을 권하기도 하지만, 

   영양 상태가 좋은 경우에만 시도할 수 있어요. 물론 이렇게 고기먹는 양을 늘리면 검사에서 요산, 인, 콜레스테롤이 올라갈 수 있지만 

   이 경우에는 약으로 조절하거나 고기 이외에 다른 음식은 뭘 드시는지 점검해 보아야 됩니다.

 

   예를 들어서 아침에 계란 한알, 점심에 두부 한모 그리고 저녁에는 고기 1/2인분 정도를 먹는다고 생각하시면 편할 것입니다. 

   고기나 생선 모두 양념이 진한 것보다는 소금구이나 삶은 것이 더 좋다. 소고기 안심 기준으로 순수한 단백질은 고기 무게의 30 %가 채 안됩니다.  

   그러니까 몸무게 60키로그램 성인이 하루에 필요한 단백질을 소고기 만으로 섭취한다면 200 그램정도 되지요. 

   그렇지만 두부 생선 등 다른 음식에도 적지만 단백질이 들어 있으니까 그것도 생각하면 100-150 그램정도 먹어도 되지요.​ 

 

 8. 따로 식단을 짜서 혼자 식사하는 것 보다는 같이 만들어서 식구들이나 친구들과 어울려 식사하는 것이 좋다.​ 

 

 9. 마가루, 호박가루, 선식, 레몬청, 오미자청, 매실청 등은 칼륨을 올릴 가능성이 많으므로 가능한 피한다.​ 

 

10. 콜라, 사이다 과일 쥬스 등 마시는 것을 절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