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의 신장내과 투석실과 개인 의원의 투석실은 뭐가 달라도 달라야 합니다. 말기 신부전증 환자를 치료한다는 궁극의 목적은 같지만, 큰 차이도 있습니다.
대학병원에서는 환자의 당면 문제를 해결하고, 생명을 살리는 치료가 우선입니다.
부종이 심하고 숨이 차고 심혈관계 합병증을 비롯한 생명을 위협하는 문제가 있는 환자들이 많지요. 따라서 지금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독하니까, 환자에게 지금은 괴롭고 힘든 선택이지만 어려운 검사, 수술 그리고 환자의 편의보다는 치료에 우선을 해야 합니다. 생명을 구해야 그 다음에 삶의 질이 있으니깐요.
이에 반해서 개인 투석실은 사회로 복귀와 삶의 질 회복이 우선입니다. 대학병원에서 투석을 시작했고 개인의원으로 전원한다는 것은 환자가 가지고 있던 생명을 위협하는 문제는 해결이 되었다는 의미니깐요. 환자들도 대학병원의 시스템에서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담보로 내놓았던 인간적인 대접, 식사하는 즐거움, 그리고 일상의 소소한 행복들을 되찾고 싶어하는 등 삶의 질에 대한 욕구가 강해집니다.
따라서 개인 투석실은 환자가 원하는 삶의 질을 유지하게 할 수 있고 건강도 유지할 수 있는 적정선을 찾는 줄다리기입니다. 의사와 간호사가 이런 환자의 자연스러운 욕구를 이해하고 건강이 허락하는 한 허용하고 이해하는 마음이 중요하지요. 환자가 아니고 삶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으로 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1주일에 3번씩 투석 치료를하는 이유가 바로 건강하고 행복하기 위해서니깐요.
행복하고 건강한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 개인을 인정하는 아량과 건강을 지키는데 꼭 필요한 수칙을 지키도록 인도하는 엄격함을 유지하는 담당의사의 역할이 중요하지요. 환자들에게서도 때로는 입에 쓴 약이 보약이라는 생각으로 담당의사와 간호사가 권하는 치료 지침에 최대한 협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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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휴일 및 명절 정상 진료, 일요일 휴진
30년 경력 신장내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