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단백뇨 유감
글쓴이 운영자 조회수 3246 작성일 2019-04-04 [16:17]

 

 

많은 환우 여러분께서 단백뇨에 대해서 걱정을 하는 것을 접합니다.

단백뇨의 양이 500mg 이하로 매우 적은 편인데도 불구하고 스테로이드 펄스 치료를 해야하는가

고민하는 분들도 많고 또 어느 병원에서는 이런 경우에도 펄스 치료를 적극 권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지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흔한 질환인 lg A신증에서 혈뇨가 있으면서 단백뇨도 있을 경우에 특히 걱정이 많지요.

앞의 글에서도 밝힌 것과 같이 lg A신증은 단백뇨의 양 그리고 신기능에 따라서 5단계로 분류하는데

신기능이 정상이고 24시간 단백뇨의 양이 1그램 미만이고 고혈압이 없는 경우에 말기신부전증으로 진행할 확률이 매우 낮은 편입니다.

고혈압, 고지혈증 혹은 당뇨병과 같은 동반된 질환에 대해서 치료하면서 추세를 보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 치료입니다.

 

 

이외에도 사구체신염, 당뇨병, 고혈압에 의한 사구체 경화증 등에서 단백뇨가 발생하는데, 신장에 손상이 시작되었다는 증거입니다.

그런데 신장에 발생한 질병에 따라서 또 환자가 가지고 있는 고혈압, 당뇨병, 루푸스와 같은 면역질환 여부에 따라서 신장질환이 악화하는 정도는 다 다릅니다.

의사가 선택하는 치료약에 대해서 환자들의 반응도 참 다르지요.

 

 

17년도에 있었던 우리 병원의 환자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1. 75세 남자입니다. 당뇨병이고요. 약 25년 전에 제가 대학병원에서 일할 때 처음 만나서 지금까지 진료하고 있습니다.

처음 진료했을 당시에 단백뇨가 2그램정도였고 당뇨가 발생한지는 약 10년이 경과한 상태였습니다. Cr도 1.7mg/dL로 높았고요. 

당뇨병이 있는 환자에서 하루에 1그램 이상의 단백뇨가 있고 신장기능도 감소했으니 신장기능이 급속하게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꽤 오랫동안 이 상태로 유지하더니 최근 2-3년 동안 서서히 신장 기능이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Cr 2.7mg/dL이고 단백뇨는 하루에 3그램 정도입니다. 신기능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치료하고 있습니다.

 

 

2. 47세 남자 환자입니다. 15년 전부터 당뇨병으로 치료 중이고 최근에 모 대학병원에서 Cr 5.7mg/dL, 

24시간 단백뇨 5그램으로 진단받고 투석을 할 준비하자는 권유를 받고 제게 오셨습니다.

처방약을 조금 조절하고 단백뇨를 줄이고 Cr을 조절하는 약을 쓰기 시작하면서 약 4개월이 지났습니다.

Cr 4.5로 호전되었고 단백뇨도 2그램 정도로 줄었습니다. 적어도 6개월 안에 투석할 위험은 멀어졌습니다.

 

 

3. 41세 여성입니다. 1년 전에 사구체신염으로 24시간 단백뇨가 3그램, Cr 2.1mg/dL이고 혈압이 200/100mmHg, 심한 빈혈로 내원했습니다.

지방 병원에서 신장기능이 급속하게 나빠지고 있다는 진단을 받고 오셨지요. 고혈압치료와 함께 사용하는 약을 조금 조절하고 나서

Cr 1.9mg/dL, 단백뇨 2그램으로 유지하다가, 요추 디스크 수술 후에 Cr 2.5mg/dL로 올랐습니다. 

호전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2달 후부터 다시 Cr 1.9mg/dL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4. 32세 남성입니다. 모 대학병원에서 신장 조직검사하고 lgA 신증으로 진단받았습니다. Cr 1.2mg/dL, 24시간 단백뇨 5그램이었습니다. 

대학병원에서 스테로이드 경구 치료를 했으나 호전이 없어서 내원했지요. 

우리병원에서 고용량의 경구용 스테로이드 격일제로 사용하고 24시간 단백뇨는 2.7그램으로 줄었습니다.

면역억제제와 혼합요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5. 47세 여성입다. 20세 때 단백뇨와 심한 부종이 있었고 대학병원에서 조직검사하고 미세병변 증후군으로 진단받았습니다.

Cr 1.2mg/dL로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경구용 스테로이드를 고용량으로 사용하면 단백뇨가 정상으로 줄었다가

스테로이드를 중단하면 다시 심한 단백뇨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환자는 고용량 스테로이드 사용을 매우 꺼려해서 부종만 사라지면 임의로 약복용을 중단하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환자를 잘 설득해서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서 면역억제제를 첨가하고 스테로이드를 서서히 감량해서 중단하도록 했더니

현재까지 4년 동안 단백뇨의 재발이 없고 신장기능도 정상입니다.

저가의 고전적인 면역억제제를 최소량으로 사용하니까 부작용도 없고 환자도 약을 복용하는데 무리가 없어서 잘 순응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쓰고 보니 마치 제 자랑같이 되었습니다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환자마다 약에 대한 반응이 다 다르기 때문에,

환자의 경과를 보면서 치료약을 선택하고 상황에 맞도록 바꾸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과서에 있는 내용이나, 남의 연구에 있는 결과들은 치료의 길잡이지만, 각 각 환자에서 나타나는 현상은 통계로, 공식으로 할 수 없습니다.

환자와 의사가 충분히 대화하고 서로를 알게 되었을 때 최고의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 약을 끊기 전에 의사와 상의하세요. 남들의 얘기를 듣기 전에 의사와 상의하세요.

상의가 되는 의사 그리고 개인적인 신뢰가 되는 의사와 의논하시는 것이 건강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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