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세 회사원인 A씨는 최근 정기 신체검사에서 소변에 단백이 검출되었으니 신장 전문가의 진료가 필요하다는 권고를 받았습니다. A씨는 대학병원 신장 내과를 찾아가 검사를 시행하였으나 소량의 단백질이 소변에서 검출되나 하루에 300 밀리그램 이하이고 신장에 이상은 없다라는 진단을 받았지요. 신장에 이상이 없다는 전문가의 진단을 받았지만 소변에 단백질은 검출된다니 믿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의문은 계속 되었습니다.
신장에서 소변이 만들어질 때 혈액이 신장에서 소변을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인 사구체를 통과하면서 단백질과 혈액세포를 제외한 거의 모든 물질이 혈관에서 소변 쪽으로 빠져 나갑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소변은 농축과정을 거쳐서 최종적으로 방광에 모여 있다가 방광이 충분히 차면 뇨의를 느끼고 소변을 배출합니다. 그 결과 정상 소변에는 여러가지 노폐물이 농축되어 있으나 단백질과 혈액세포는 거의 포함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소변 검사에서 단백질이나 혈액이 검출되면 신장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신장에 대한 정밀 검사를 시행합니다.
소변은 신장에서 만들어지면 요로, 방광, 그리고 요도를 통과하여 배설되므로 신장에 이상있을 때 뿐만 아니라 요로, 방광, 요도에 이상이 있을 때도 단백질이나 혈액세포가 검출될 수 있습니다. 신장에 이상이 있을 때는 방광이나 요도에 이상이 있을 때와 비교하여 단백질의 양이 많고, 혈액세포의 모양도 찌그러져 있지요. 또 단백질의 하루 총 검출 양 정상 범위 (150 미리그램 이하 최대 300 미리그램까지) 보다 많지만 질병의 범위( 1그램 이상)보다는 작다면, 신장의 이상에 대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따라서 A씨의 경우에는 소변에서 발견되는 단백질의 하루 총 량이 300미리그램 이하였기 때문에 신장에 이상이 없거나 있어도 무시할 정도라는 진단을 받은 것이지요. 이 정도의 단백뇨가 있는 사람이 부종이 생길 가능성도 없습니다. 이렇게 소량의 단백뇨일 경우에는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질환이 없는 건강한 사람에서는 신장 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적고 앞으로 신장 기능이 악화될 가능성도 거의없습니다.
앞으로 정기 검진에서 단백뇨의 양이 많아지는 지 혹은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이 신장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질환이 생기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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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휴일 및 명절 정상 진료, 일요일 휴진
30년 경력 신장내과 전문의